(3월 27일) “역대 최악의 산불 재난”…사망 27명, 피해 면적 3만6천ha 넘어섰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난 21일부터 이어진 대형 산불이 인명 피해와 피해 면적 모두 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되며, 이는 1987년 산림청이 산불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다 인명 피해입니다.
🔥 역대 최대 규모…3만6천ha 불길에 휩싸여
이번 산불은 경북 의성을 시작으로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총 3만6009헥타르(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여의도의 124배, 2000년 동해안 대형 산불 피해 면적(2만3794ha)을 1만ha 이상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 의성·안동·영덕 등 7개 지역 진화율:
• 산청·하동: 77%
• 의성: 54%
• 안동: 52%
• 영덕: 10%
• 영양: 18%
• 청송: 77%
• 울산 울주: 76%
지금도 3만5천800ha 이상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강풍과 고온·건조한 기후 탓에 진화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명 피해 속출…사망자 27명, 거동 불편 고령자 많아
27명의 사망자 중 대부분은 산불 확산 중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 고령자들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버타운 입소자, 대피 중 차량 안에서 사고를 당한 사례가 다수 보고됐으며, 전날 실종됐던 산불감시원(69세)도 영덕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지역별 사망자 수:
• 경북(의성·안동·영양·영덕): 22명
• 경남 산청 진화대원: 4명
• 의성 헬기 추락 사고 조종사: 1명
🧯 산불 대응력 한계…비는 ‘언 발에 오줌누기’
산림청은 이날 오전까지 헬기 121대, 인력 9,000여 명을 투입했지만, 산불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북에 예보된 비도 5mm 미만으로, 진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하회마을 4km 이내 접근, 지리산 국립공원 확산, 울산 지역 확산 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피해 범위 확산…이재민만 2만 명 넘어
• 피해 건물: 주택, 공장, 창고 등 209동
• 이재민: 2만7,079명, 그 중 2만6,000여 명은 아직 귀가 못 함
• 전국 중·대형 산불 지역: 총 10곳
안전시설 부족, 긴급대피 문자 오발 등 초기 대응의 허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 정부 대응…경북 지역에 상주 지휘 지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경북 지역 상주 지휘를 지시하며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최악의 재난에 전 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6차 중대본 회의에서 이재민 구호, 복구, 전기·수도·통신 등의 복구 현황이 공유되었으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과 수습이 강조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선 국가적 재난으로 번지고 있으며, 인명·산림·문화재·인프라 모두에 심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향후 진화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